책소개
옥스퍼드대 출신 비교교육학자 김선
그가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세계 교육의 현장
그 현장의 차이에서 찾아낸 교육의 역할
한 나라의 교육제도는 그 사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공동체에 대한 미래상과 그 속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들을 투영한 인재상에 근거한 교육철학을 토대로 세워진다. 비교교육학자 김선은 『교육의 차이』에서 독일, 영국, 미국, 핀란드,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교육 강국으로 꼽히는 다섯 나라의 교육제도와 정책 그리고 그들의 교육철학을 분석하여, 교육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 인재들을 키워 내는지 비교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교육철학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 더 늦기 전에 한국 사회에 어떤 인재가 필요하며,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무엇을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 행복해지기 위한 최고의 교육이란 무엇일까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는 어떤 교육 철학을 가져야 할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었다. 이런 빨라진 변화는 교육에 대한 논의를 재촉한다. 없어지는 직업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의 순환이 더 빨라졌고, 우리는 학생들에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준비시켜야 한다. 과연 현재의 교육 제도로 해답 없는 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을까 『교육의 차이』는 교육의 공공성 문제, 성과 중심주의, 교육의 도구화, 교육 격차 등 한국이 풀어야 할 교육 과제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저자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에 ‘마음의 교육학’이 필요하다 말한다. 마음의 교육학은 인격과 인격이 만나 소통하는 유기체적인 구성체를 일컫는다. 이와 함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간 교류 제한과 보호주의는 역설적으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목차
프롤로그 - 교육에 대한 생각을 바꿀 시간
1장 독일 : 공부를 잘해야 성공하는가
100년이 넘어도 튼튼한 집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
최고점보다 중간 점수를 선호하는 사회
공동체를 위한 공부
5학년 때 진로가 결정되는 독일의 학제
독일에는 엘리트 대학이 없다
한국,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학 진학률의 그림자
어떤 직업을 가져도 지속 가능한 삶
독일 직업교육의 핵심, 마이스터
18세면 독립을 하는 독일 아이들
독일의 교육철학, 빌둥
자연스러움을 중요하게 여기는 독일 교육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행복한 사회
2장 영국 : 교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호그와트 식당의 모티브가 된 옥스퍼드대
글쓰기와 토론을 중심으로 한 교육
영국에는 객관식 문제가 없다
비판 능력을 강조하는 영국의 수업
영국 정치가의 산실, 옥스퍼드 유니언
기다릴 줄 아는 태도
가정에서의 젠틀맨 교육
시험이 없어도 공부하는 이유
예체능을 강조하는 영국의 사립학교
노블레스 오블리주, 리더의 조건
사립학교 아이들의 하루 일과
자율과 규율의 관계
모든 교육의 시작은 가정에서
3장 미국 : 혁신 교육은 어디에서 오는가
벤처 기업에서 만난 친구들
미국의 교육제도
공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
미국의 사립학교가 제공하는 우수한 교육
평준화 교육이 아니라 평등한 기회
그들이 학교에 기부를 하는 이유
벤처 사업가가 운영하는 학교
미래형 학교인가 교육 실험인가
혁신의 비밀, 자유 의지
끊임없이 도전해 보게 하는 미국 교육
엘리트 교육은 사라져야 하는가
4장 싱가포르 : 효율적인 교육이란 무엇인가
영국 학생들을 닮은 싱가포르 학생들
리콴유의 그늘
싱가포르의 선별적 엘리트 교육제도
평준화인가 능력 중심의 성과주의인가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
세계를 누비는 인재를 키워 내는 글로벌 교육
대통령 장학생
싱가포르 최고의 엘리트, 공무원
5장 핀란드 : 아이의 속도를 기다릴 수 있는가
핀란드에서 보냈던 여름
위기에서 태어난 핀란드의 경쟁력
타협의 문화
1960년대부터 시작된 핀란드의 교육개혁
모든 시민에게 양질의 교육을
학업 속도에 따라 진학하는 시스템
핀란드 교육의 특징, 프로젝트 수업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교육
핀란드에서 무상 급식이 갖는 의미
핀란드 교사는 학생
6. 미래 교육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의 방향은
코로나로 인한 학습 손실 및 청년 실업률
코로나에 대한 각국의 교육적 대응
교육 테크놀로지의 거대한 성장
교육제도의 변화: shorter&cheaper
대학은 몰락할 것인가
코로나가 불러올 세 가지 교육 변화
개정판 에필로그 - 한국이 풀어야 할 교육 과제
작가
김선 (지은이)
출판사리뷰
◎ 코로나 이후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186개 나라에서 12억 명의 학령기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해 생긴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언택트 사회로의 변화는 미래 학자가 예상했던 일자리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편 비대면 교육을 위한 온라인 러닝 소프트웨어나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회의 도구 등의 도입은 교육 테크놀로지를 크게 성장시켰다. 이런 교육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교육제도도 서둘러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다양한 제도의 변화를 겪었다. 당장 2023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실시될 예정이고, 2025년부터 자사고와 특목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된다. 새로운 교육제도와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의 찬반 여론이 뜨겁다. 그런데 정책과 제도의 논란에 매몰되어 ‘교육의 가치’에 대한 논의는 늘 뒷전으로 밀린다.
한 나라의 교육제도는 그 사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공동체에 대한 미래상과 그 속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들을 투영한 인재상에 근거한 교육철학을 토대로 세워진다. 비교교육학자 김선은 『교육의 차이』에서 독일, 영국, 미국, 핀란드,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교육 강국으로 꼽히는 다섯 나라의 교육제도와 정책 그리고 그들의 교육철학을 분석하여, 교육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 인재들을 키워 내는지 비교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교육철학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 더 늦기 전에 한국 사회에 어떤 인재가 필요하며,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무엇을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 행복해지기 위한 최고의 교육이란 무엇일까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는 어떤 교육 철학을 가져야 할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었다. 이런 빨라진 변화는 교육에 대한 논의를 재촉한다. 없어지는 직업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의 순환이 더 빨라졌고, 우리는 학생들에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준비시켜야 한다. 과연 현재의 교육 제도로 해답 없는 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을까
『교육의 차이』는 교육의 공공성 문제, 성과 중심주의, 교육의 도구화, 교육 격차 등 한국이 풀어야 할 교육 과제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저자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에 ‘마음의 교육학’이 필요하다 말한다. 마음의 교육학은 인격과 인격이 만나 소통하는 유기체적인 구성체를 일컫는다. 이와 함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간 교류 제한과 보호주의는 역설적으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 교육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 인재를 만들까
저자가 다른 나라의 교육을 비교 분석한 것은 그들의 제도를 따라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효과를 얻었다고 해서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작동하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교육 강국들이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그런 교육정책을 채택했는지를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일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해 주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한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독일은 ‘이 사회에서 내가 맡은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학문적으로든 직업적으로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을 찾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독일 학생들은 반드시 대학을 가야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직업을 갖던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데 집중한다. 이는 기술직을 중요시 하는 독일 경제 구조와도 연관되어 있다.
문화의 나라 영국은 교육을 통해 배려하는 교양인을 키우고자 한다. 자신의 知識과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논술형 시험은 균형잡힌 교양인이 되기 위한 훈련이기도 하다. 교수와도 스스럼없이 토론할 수 있는 문화가 영국 교육이 가지는 큰 힘이다. 특히 영국 사립학교들은 ‘책임감’ 있게 ‘교양’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소 엄격한 규율을 부여하기도 한다.
자유 시장경제의 논리를 존중하고 나눔과 자유를 옹호하고 격려하는 미국에서는 교육에 있어서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평등을 지향하지만, 기회를 받은 이상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철저히 자본주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 혁신과 창조 위에 세워진 미국은 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유의지를 강조한다.
자원이 부족했던 신생 독립국 싱가포르가 살아남기 위해 택한 방법은 ‘유능하고 깨끗한 엘리트’들을 만들어 이들이 정치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위치에서 나라를 이끌어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철저하게 능력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을 선별하는 교육정책을 고수하며 이렇게 뽑힌 엘리트들이 공무원으로 일하며 성과를 내고, 이 성과를 온 국민이 나눌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2차 세계대전 때 막대한 전쟁 보상금을 러시아(구소련)에 지불해야 했던 핀란드는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이를 극복했고, 이런 사회 분위기는 교육에도 영향을 주었다. 핀란드는 아이들 각자의 속도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기다려주며,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친다. 핀란드 교육정책의 핵심 목표는 모든 시민들에게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 행복한 교육을 위해 던져야 할 4가지 질문
『교육의 차이』의 저자인 김선은 독일, 영국, 미국, 싱가포르, 핀란드 등 소위 교육 강국으로 불리는 다섯 나라의 교육제도와 교육철학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네 가지의 공통된 키워드를 발견했다. 바로 ‘기회, 토론, 자유, 과정’이다.
교육은 한 마디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는 학생들에게는 세계 일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미국은 막대한 기부로 만들어진 장학금 제도로 학생들이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기회를 준다. 독일은 자신의 재능을 찾아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주고, 핀란드는 자신의 속도에 따라 학업을 진행할 있는 기회를 준다.
교육은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하고, 또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영국, 싱가포르, 독일, 핀란드는 객관식 시험이 아닌 토론과 논술형 시험이 주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미국은 다양한 과외 활동으로 팀워크를 이루어 내는 과정을 중시한다.
미국은 교육제도 전반에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며, 독일과 영국에서 가정과 학교 교육의 목표는 독립심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어엿한 사회인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이 나라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교육은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과정’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진정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 이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는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교육하는가 좋은 대학 가면 하고 싶은 거 실컷 할 수 있다고 자유와 독립심을 억압하고 있는 건 아닌가 성적표에 나온 등수가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가